MachuPicchu

1998년 1월9일 금요일 출발 (7일)
잉카왕국의 유적탐사

98년 1월 금실클럽 특별 일정
잉카 유적따라 산따라

 

방철희, 방노희, 유대근, 임숙경, 조경제, 김 Klatt, 성기범(총7인)

Natl-Museum

일정

Fri.금요일
1월9일

이번 여행의 주동자 유대근사장이 아침부터 바쁘다. "공항에는 기왕이면 일찍 나오라"는 말한마디가 사족이 많아 장황하다. 그러나 그때문에 출발 1시간15분전에 전원 공항앞 집합 완료, 출발이 괜찮다. 마이아미를 경유하여 JFK공항에서 출발한 지 11시간만에 페루의 수도 Lima, 국제공항에 도착하니 밤11시, 출입국서류가 모두 스페인어로 되어 있어 애를 먹었지만 수월하게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미리 연락된 Mr.Cecil이 반색을 한다. 호텔로 가는 길이 모두 신시가지로 번듯한게 예전 페루가 아닌 것 같다.

Sat.토요일
1월10일

덥다, 무척 덥다, 아침 꼭두새벽에도 덥다. 새벽6시 Cusco행 비행기를 타려니 새벽잠이 모자란다. 공항에 나가니 우리 비행기는 손님이 모자라 안뜨니 다른 비행기에 타야 한단다. 아무튼 가면 되니 무조건 OK, 이젠 모든게 페루식으로 OK!
해발 3282m인 쿠스코에 내리니 고산 특유의 맑고 건조한 공기가 마음에 든다. 리마와 달리 날씨가 청명하여 모두 기분이 좋다. 아무 예약없이 닥친 곳이라 성기범사장이 바쁘다. 구경할 곳은 많은데 차편, 안내원 구하러 호텔 주변을 맴돈다. 어제 못잔 잠을 낮잠으로 보충하고 성기범사장이 마련한 시내관광에 나섰다. 잉카유적과 16세기부터 지배한 스페인의 유적을 둘러보는데 발바닥에 불나고, 서로의 공부해 온 잉카문명의 키재기로 입이 아프다. 시외로 빠져나와 계속 산을 오르니 산지사방에 잉카왕국의 유적으로 즐비하고 고산족 마을이 라마떼와 함께 닥아온다. 면도칼마저 들어가지 않게 꽉 째인 돌로 된 거대한 축조물을 보고 내린 결론은 하나! "저 석조물들은 만들 때는 두부였는데, 두부를 썰어 놓으니 나중에 돌로 변했다." 설명이 안되는 잉카문명의 유적들이다.
저녁때가 되니 모두 고산병이 와서 뒷머리가 무거워지고 어제 못잔 잠때문에 맥이 풀린다. 가져온 새우깡봉지와 사탕봉지가 기압차로 터질듯이 탱탱하게 부풀었다.

Sun.일요일
1월11일

일요일이라 마추피추로 가는 기차가 새벽6시 한번 밖에 없다하여 또 새벽4시반부터 일어나니 고산병이 심각하다. 몸살에 고혈압이 겹쳐 모든게 귀찮다. 온몸이 으실실하고 뒷골은 망치로 맞은 것같다.
방노희씨 "난 괜찮아" 한마디에 모두 한마디, "전생이 아마 이곳에서 돌쌓던 귀신이리라"
이곳 사람은 대부분 상체가 크고 하체가 작아 고산에 살기 적합하게 가슴부분이 넉넉해 폐활량이 커보인다.
기차가 떠나니 지그재그로 계속 산언덕을 오른다.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하면서 금새 쿠스코 시내 전체가 한눈에 보이는 산을 넘어 기운차게 달리기 시작하는데 머릿속이 띵하니 만사가 귀찮다. 잠깐 조는 사이에 기차는 2600m이하로 내려와 우루밤바 계곡을 달리니 머릿속이 삽시간에 개운하다. "괜찮아? 난 괜찮아!" 서로 확인하며 비로소 바깥경치를 보니 절경의 연속이다. 철로가 단선이라 역마다 서서 마주오는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온갖 잡상인이 덤빈다. 옥수수의 원산지답게 옥수수알이 10cent 동전 dime보다도 크다. 맛은 강원도 찰옥수수와 비슷하지만 조금은 못한 것 같다. 3시간반만에 도착하여 버스를 갈아타고 산을 오른다. 바로 앞에가는 사람 발꿈치가 눈높이 일 정도로 가파른 산길을 쉴새없이 지그재그로 꺽어 오르는 운전사가 입을 꾹 다문 표정이 아주 야물다. 절벽같은 고갯길을 올라 지친 버스에서 내리니 바로 '마추피추' 그곳이었다. 계곡을 타고 올라와 하늘위로 퍼져 사라지는 구름이 한맺친 잉카 혼의 몸부림같다.
산 꼭대기, 아니 절벽 꼭대기에 매달린 이 100년에 걸쳐 세워진 공중도시의 모습이 나타나자 갑자기 느낌이 선뜻하다. 절벽까지 축대를 쌓아 길과 온갖 도시 생활시설을 갖춘 절박함이 뭔지 모르게 한다. 인수봉 꼭대기에 세워 놓은 계획도시가 이해 될 수가 결코 없다. 나침판을 꺼내 주변 산세를 맞춰보니 풍수설이 사용된 느낌이 완연하다. 안내원의 설명도 주변 산들이 도시를 지켰다한다. 고대문명의 신비감이 온몸을 휩싸는 데 표현할 길이 없다.
돌아오는 기차는 오르막길이라 4시간이 넘게 걸렸다.
역앞의 재래시장이 우리 옛날 시장모습과 아주 똑같아 모두 시장바닥을 가로지르며 옛추억에 빠졌다.

Mon.월요일
1월12일

리마로 돌아가는 항공기가 이상이 있어서 기장이 Check중이라 한참 기다릴 수 밖에 없다. 페루 국내선 운행에 이정도면 약과이다. 리마에 돌아오니 무척 덥다. 아주 무척 덥다.
호텔을 정하고 시내관광에 나섰다. 마침 도착해서 급하게 수배된 안내원 Mr.Teobaldo Bastos가 대학교수급이라 페루의 여러 분야에 깊이있는 강의를 듣는 것 같다.
모국어인 스페인어 외에 영어, 이태리어, 불어를 자유자재로 써대는 Mr.Teobaldo의 정리된 문화사가 인류역사의 잔인함 자체이다. 리마 시내관광을 마치고 한국식당을 찾아 맛나게 지어진 흰쌀밥과 맛깔스러운 밑반찬을 보니 그리운 부모형제 보듯 반갑다.

Tue.화요일
1월13일

어제 급하게 둘러본 리마의 속살을 헤집듯 구석구석 보려고 나선 발길을 먼저 시 외곽 옛 유적지를 살피고 국립박물관을 찾았다. 마침 Royal Tombs of SIPAN 특별전을 보는 행운을 잡아 점심이 오후3시로 미뤄졌다. 점심은 China Town에서 청요리로, 말이 안통해 유대근사장이 남의 식탁을 기웃거리며 손가락으로 시킨 것이 모두 성공! 모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해냈다.

Wed.수요일
1월14일

오늘은 돌아가는 마지막날, 드디어 최대의 걸작 "페루 유대근 걸레탕"이 발명되었다. 재료는 극비, 아침에 모두 늦잠자는 동안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유대근사장이 주변 1Km이내에서 구해온 온갖 산해진미에 해당하진 않으나 나름대로 개성있는 버섯, 중국라면등 드러나지 않은 재료로 끓여낸 국물이 세계최고의 국물감별가 방철희박사에게 공인받는 행운의 작품을 탄생시켰다.
밤비행기를 타기 전에 남는 시간으로 동물원과 어제 못본 박물관들을 둘러보았다.
개인박물관인 "Museo Larco Herrera"에서 본 개인 소장의 1200년이 넘은 미이라와 부장품 도자기들은 입을 못다물게 하였다. 인간의 성애장면을 과장해서 표현한 도자기는 다른 뜻으로 입을 못다물게 하였지만... 공항보안이 삼엄하여 일찍 나가기로 하였다.

Thu.목요일
1월15일

꼬박 11시간만에 LaGuardia공항에 도착하여 후러싱의 한국식당에 와서 점심을 함께하니 음식맛이 이제 입에 딱딱 달라붙는다.

사진앨범

페루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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